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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현 씨의 이스터 에그 정글 대탐험 [2001/6월호 HOWpc] 조회수 [ 15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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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부터 하는 말을 잘 듣고 따라할 것! 하나, 지금 컴퓨터를 켜고 MS 워드 2000을 실행시킨다. 둘, 빈 문서의 첫 줄에 '=rand(200,99)'라고 입력한다. 셋, 가볍게 키를 누른다. 자, 어떤 결과가 나왔는가? '무궁화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라는 문장이 195페이지까지 화면 가득 펼쳐진다면 당신은 MS 워드 2000에 숨겨진 기능 중 하나를 발견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개발자가 몰래 숨겨놓은 기능을 '이스터 에그(Easter Egg)'라고 한다. 이스터 에그란 원래 '부활절 달걀'이라는 뜻이다. 기독교인들은 부활절에 사람들에게 삶은 달걀을 나누어주는데, 이 때 날달걀을 슬쩍 끼워넣어 그것을 손에 넣게 될 불특정인을 골탕먹이는 선의의 장난이 개입되기도 했다. 이스터 에그라는 이름은 이런 배경에서 유래했다. 사용자가 예상치 못했던 기능들을 우연히 발견하고 깜짝 놀라거나 즐거움을 느끼도록 프로그램 개발자가 간단한 기능이나 게임 같은 이스터 에그를 프로그램에 숨겨놓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대표적인 이스터 에그는 윈도 98의 개발자가 표시되는 기능이나 MS 엑셀 2000에서 게임을 실행시키는 기능 등이다. 박준현(20세) 씨가 운영하는 이스터 에그(www.eegg.pe.kr) 사이트는 이와 같이 각종 프로그램에 숨어 있는 이스터 에그들을 찾아내 소개하는 곳이다.

수원대학교 컴퓨터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준현 씨가 이스터 에그 홈페이지를 만든 것은 지난 1999년 2월. 몇 년 동안 활동하고 있던 유니텔 수학 동호회 '뫼비우스의 띠'의 게시판에서 우연히 윈도 95의 이스터 에그에 관한 글을 읽게 되었는데, 이 때부터 호기심이 발동해 이스터 에그 관련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것이 결국 현재의 홈페이지를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이스터 에그 사이트는 플래시나 각종 애니메이션을 사용한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게시판과 텍스트 메뉴 중심의 깔끔한 구성을 취해 분야별 정보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사이트 또한 박준현 씨가 별도의 웹 에디터 없이 메모장을 이용해 HTML로 직접 만든 것이라고. 현재 운영체제, 오피스, 통신, 멀티미디, 유틸리티, 게임 등 총 11개 카테고리로 나누어 이스터 에그를 소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등록되어 있는 자료들은 대부분 외국 사이트, 각종 서적, 방문객이 올려준 정보 등에서 얻어낸 것들이다. 방문객은 하루 150명 정도. 이들이 알려준 정보들이 사이트를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박준현 씨는 귀띔한다.

사실상 개발자가 교묘히 숨겨놓은 이스터 에그를 찾아낸다는 건 사용자의 입장에서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박준현 씨가 밝히는 사이트 운영의 어려움은, 이스터 에그가 꼭꼭 숨어 있어 발견하기 어려운데다 모든 프로그램에 숨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사이트 업데이트가 만만치 않다는 데 있다. 또, 이스터 에그를 위해 불필요한 HTML 코드를 넣었다가 자칫 버그가 생길 수도 있다는 위험 때문에 요즘 들어 각 개발사들이 아예 이스터 에그를 넣지 않는 추세여서, 사용자로서는 프로그램에 숨겨진 깜찍한 기능을 발견하고 즐기는 재미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박준현 씨가 살고 있는 동네에는 아직 전용선이 들어오지 않아서, 지금도 56Kbps 모뎀을 이용해 홈페이지를 관리하느라 여간 힘든 게 아니라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박준현 씨가 말하는 이스터 에그 발견 비법 중 하나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버전은 달라도 이스터 에그를 찾는 방법은 동일하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도비사의 제품들에서는 키를 누르고 'Help' 메뉴의 'About 프로그램명'을 선택하면 이스터 에그를 볼 수 있다. V3Pro2000에서 개발자의 이름이 표시되는 이스터 에그나 '하얀종이 한 장'에서 행운의 숫자를 알려주는 깜찍한 이스터 에그는 이런 방법으로 박준현 씨 본인이 직접 찾아낸 '작품'이다. 요즘은 DVD에 푹 빠져, 홈페이지 메뉴에 'CD/DVD 타이틀' 항목을 별도로 만들고 DVD 관련 이스터 에그를 등록하고 있다.

이스터 에그 홈페이지에는 우리가 평소 자주 쓰는 프로그램들에 숨어 있는 '날달걀'이 수없이 등록되어, 방문객에게 달걀 세례를 퍼부을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자, 이제 독자들도 박준현 씨의 홈페이지에 들러 자신이 쓰는 프로그램의 이스터 에그 정보를 찾아내 직접 실행해 보자.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기능이 눈앞에 나타날지도 모르잖는가?

<글.이희욱 기자 asadal@howow.com>


책 : 292 ~ 293 페이지 참고(인터뷰)
홈페이지 : http://www.howpc.com/howpc/200106/0618.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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